겨울철 디젤자동차 시동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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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유독 디젤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리는 이유

 

디젤 자동차의 엔진은 가솔린 자동차의 엔진과 구조가 많이 다르다. 디젤 엔진이 더 복잡하고 부품이 많은 까닭에 더 무겁고 들어간 부품만큼 더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급의 가솔린 엔진 자동차보다 좋은 연비와 강한 토크라는 이점과 정부 정책 덕택에 운행하는 자동차의 절반정도가 디젤엔진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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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의 특성은 연료를 연소 폭발하는 방법에서 가솔린과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가솔린은 공기와 연료가 섞인 혼합기를 압축한 상태에서 점화 플러그의 강한 불꽃으로 폭발을 만들어내지만, 디젤 엔진은 공기를 고압으로 압축해 고온으로 만든 상태에서 연료를 직접 분사해 혼합체가 자연발화하게 만든 것이다.

 

이렇듯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연료 점화 방식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구조적으로는 그렇지가 않다. 디젤 엔진의 초기시동을 위해 원만한 동작을 돕는 장치 중 일부 때문에 날씨가 차가운 겨울철에 시동 걸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디젤 엔진의 초기시동을 돕는 장치

 

1. 예열 플러그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열 저항선으로 가솔린 엔진의 점화 플러그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예열 플러그에 전류가 흐를 때 다른 도움이 없어도 자체 점화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압축 공기를 예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디젤 엔진은 연료 특성상 압축착화방식으로 실린더 내부에 폭발을 만든다. 디젤이 가솔린보다 발화점(착화점)이 낮아서 가능한 방식이다.

 

실린더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으면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없어 엔진을 깨우는 시동을 걸수가 없다. 이렇듯 겨울철 디젤 엔진 자동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실린더의 낮은 내부 온도이다. 실린더 내부가 공기를 압축해도 연료가 발화되지 않을 만큼 뜨거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찬 겨울날씨에 연료가 발화지점의 온도만큼 뜨거워지도록 데워주는 장치가 예열플러그를 이용한 돼지코리모양의 예열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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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플러그 위치는 커먼레일 구조의 직분사 방식의 엔진에서는 주연소실이다.

배터리로부터 전기가 공급되면 예열 플러그는 열을 발생해 실린더 내부 공기를 데우거나 열점으로 기능한다.

분사된 연료의 일부는 열이 발생한 예열 플러그와 만나 발화하기도 한다.

실린더 내부 온도가 충분해야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시동을 걸기 전에 시간을 들여 예열 플러그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기판을 보면 돼지꼬리 모양의 등이 있는데 이것이 예열 표시등이다. 이 등이 켜지면 아직 예열 중이라는 의미다.

예열의 적정 온도에 이르지 못한 채로 무리해서 시동을 걸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말을 되새기며 돼지꼬리모양의 노란등이 소멸되고 딸깍 하고 끊어지는 예열릴레이 소리를 들을 때 까지 기다렸다 일발시동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2. 배터리

 

자동차에는 12V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전자 장비가 많아지는 요즘 자동차에는 다소 부족할 용량일 수 있다. 터치식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안전한 주행을 돕는 보조 장치의 개입 등은 모두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전력용량 방식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동차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엔진과 각종 구동, 조향 장치이지만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전기를 공급하는 배터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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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방전은 가솔린 엔진 자동차와 디젤 엔진 자동차 운전자 모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배터리의 화학 특성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성능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점화 플러그에 스파크를 만들어야 하고, 디젤 엔진은 실린더 내부를 데워주는 예열 플러그를 작동해야 하는 이유로 일정 수준으로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어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비교적 따뜻한 지하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거나 운전을 오랫동안 안 하게 될 경우 일주일 한 번 정도 시동을 걸어주어 배터리를 충전해주어야 한다.

 

3. 연료 필터

 

1960년대 스위스의 로베르트 후버가 기본적인 설계를 완성하고 일본의 덴소에서 처음 실용화에 성공한 커먼레일은 디젤 엔진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구조다. 연료를 고압으로 유지하고 분사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커먼레일은 디젤 엔진에서 뗄 수 없는 기술이 됐다. 커먼레일 이전에는 분사압력이 100bar밖에 안 됐지만 지금은 2500~3000bar까지 대응하는 인젝터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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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고압 분사를 문제없이 하기 위해서는 연료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연료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연료필터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다.

 

연료 필터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연료에 있는 불순물을 걸러내고,

연료에서 수분을 분리해 연료필터 밑 부분에 저장하며,

연료의 온도를 높여 걸러지지 않은 미세물질을 녹이고 고압 펌프에서 원활하게 압축될 수 있게 한다.

 

고앞 펌프에서 나온 연료는 압축된 상태로 커먼레일에 저장된다. 연료필터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연료에 수분이 많아져 고압펌프 내부에 녹이 생기고 여기서 생긴 이물질 등이 인젝터를 고장나게 만드는 것이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주기에 맞춰 연료 필터를 바꿔주고 연료필터에 찬 물도 비워야 한다. 물이 차면 연료필터의 수분센서에 의해 계기판에 경고등이 뜬다.

 

4. 자동차 및 연료의 온도와 빙점 관리

 

디젤연료 경유에 들어 있는 파라핀이라는 성분은 낮은 온도에서 굳는 성질이 있다. 연료의 점성이 올라가거나 이물질이 생기면 인젝터가 막혀 고장 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를 찬바람이 몰아치는 야외에 오랫동안 두게 되면 엔진이 차가워져 예열이 잘 되지 않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연료가 얼어버리면 녹을 때 까지 기다리던지, 보험사 등의 전문가를 부를 수밖에 없고, 이에 해결은 하겠지만 관련 부품의 수명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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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연료가 어는 걸 막기 위해서는 밖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동절기용이나 혹한기용 디젤을 사용해야 한다.

 

석유사업법에는 빙점이 0인 하절기용 경유의 유통기간을 411031일까지로, 빙점이 -12.5인 겨울용의 유통기간은 111331일까지로 각각 규정돼있지만 재고문제 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라는 뉴스의 보도도 있었다.

 

정유회사들은 경유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왁스 등 경유의 성분조절이나 특수 약품처리를 통해 빙점이 더 낮은 동절기용 디젤을 생산하고 있지만, 제조사마다 어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최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제조사의 연료를 알아봐야 한다.

 

또한 우리들이 많이 추운 지역(우리나라는 강원도, 경기북부지역)에서 운전할 일이 잦다면 동절기가 아닌 혹한기용 디젤을 사용해야 한다.

GS 칼텍스의 경우 혹한기를 위해 자동차는 121일부터 -23.0이하를, 316일부터 331일까지 -12.5이하를 유동점의 기준으로 정한다고 한다.

 

 

이상으로 디젤자동차 겨울철 시동관리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들의 디젤자동차 시동관리의 이해로 자동차 관리에 도움 되어 안전운전으로 쾌적한 자동차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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