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오일[brake oil]의 이해와 교환 시기

자동차에는 여러 가지 오일이 사용된다. 엔진의 과열을 막고 윤활을 위한 엔진오일이 있는가 하면 자동 변속의 정확한 작동과 제어를 위한 미션 오일도 있고, 브레이크의 제동을 위해 힘을 전달해주는 브레이크 오일도 있다. 각 오일 들의 역할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각각의 오일 들은 모두 자동차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오늘 서술하는 브레이크 오일을 보자면,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브레이크 오일의 중요성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오일이다.

브레이크 오일은 에틸렌글리콜과 피마자유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오일 라인에 압력이 형성되고, 이 유압을 이용하여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오일, 브레이크 오일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브레이크 오일의 역할과 브레이크 작동 과정

자동차의 안전장치 중에서 안전벨트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브레이크다. 브레이크의 성능이 안전과 직결된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오일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서문에 언급했듯 브레이크 오일은 에틸렌글리콜피마자유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오일 라인에 압력이 형성되고, 이 유압을 이용하여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 주행 중에 운전자가 제동을 하면 브레이크 오일 라인에 형성된 압력으로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바퀴 회전축의 디스크나 드럼에 강하게 마찰을 일으켜 차량의 속도를 줄이게 되는데,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와 마찰하고 라이닝이 드럼과 마찰하면 고온의 열이 발생하지만 주행을 하는 동안 공기에 의해 자연적으로 냉각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2. 브레이크 오일의 특성

브레이크 오일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 함유량이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에 고온의 마찰열이 발생할 때 오일에 포함된 수분이 끓게 되고, 브레이크 오일 라인에 수증기 기포가 만들어진다. 이럴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충분한 제동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을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거나 성능이 좋은 브레이크 오일로 교체한다.

차량 출고 시에 제공된 브레이크 오일을 비점이 높은 오일로 교체하자. 각종 차량 제조사에서 나오는 레이스용, 큰 용량의 캘리퍼를 사용할 경우 급제동성이 강한 만큼 그에 비례해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비점이 낮은 오일보다는 비점이 높은 오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점이 낮은 오일을 사용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급브레이크를 사용함으로써 오일 안에 기포가 발생하여 제동력이 떨어진다.

, 비점이 높은 오일의 단점으로는 비점이 낮은 오일에 비해 습기에 약하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3. 제동 시 브레이크 오일의 역할과 변화

제동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캘리퍼 또는 브레이크 라이닝, 드럼, 휠 실린더가 있고, 이것을 움직이기 위한 힘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액체(브레이크 오일)로 제어한다.

어떤 액체이든지 처음의 제어는 가능하나 제동 시에 패드나 라이닝의 마찰력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액체에 전달되어 액체가 가지고 있는 비점을 넘어 기포가 생겨 제동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액체로 브레이크 오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러한 브레이크 오일은 기본적으로 알코올과 같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알코올에는 습기를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으므로 브레이크 오일은 장기간 사용하면 수분으로 인한 원래 성능이 저하된다.

브레이크 오일의 용기를 보면 DOT 표기가 되어 있다. 이 표기로 브레이크 오일의 비점 온도를 알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DOT 3, DOT 4, DOT 5, DOT 5.1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치가 높을수록 비점도 높아지는데 그것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DOT 4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4. 브레이크 오일의 성능 등급

DOT(디오티)

DOT는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약자로 브레이크 오일의 성능 규정을 한 데서 유래된다. 원래 미국 교통부를 지칭하는 것이며 미국 교통부에서 정해놓은 기준이라고 하여 정비 현장에서는 DOT(디오티)라는 말을 사용한다. 타이어에도 제조 일자를 표시하는 곳에 DOT라는 용어가 표기되어 있다.

등급은 DOT3, DOT4, DOT5로 나누어지며 최근에는 DOT5.1도 나오고 있다.

DOT3, DOT4는 글리콜(glyocolether)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DOT5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DOT3가 널리 사용되며, DOT3의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DOT4인데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DOT5DOT3, DOT4와 호환하여 사용할 수 없다.

[주의] 레이스 차량의 경우는 DOT 5를 사용하는 예가 많다. 경기장에서의 주행 중에 급브레이크 횟수와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많이 쓰이고 있다.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오일 같은 경우 습기에 많이 민감한 상태로 교체 시기가 급격히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일반 차량에 사용하는 것이 전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 차량의 브레이크 오일 교체시기는 3km~4km를 권장하고 있지만 일반 차에 DOT 4 이상의 등급 품을 사용할 경우는 수시로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하여 교체해 주어야 한다.

5. 제동장치의 이해

브레이크 오일이 저장되는 브레이크 오일 리저브 탱크는 차의 전면 유리 바로 아래쪽 엔진 룸에 위치해 있다.

브레이크 오일 리저브 탱크(엔진 룸 내부)

 

브레이크의 구조<출처: 네이버>

자동차의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 그 힘이 전달되는 경로를 따라가 보면 다음과 같다.

브레이크 오일의 이동 경로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음

6. 브레이크 오일의 역할과 브레이크 작동 과정

그럼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 내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차가 정지하는지 알아보자.

주행 중인 차량을 제동하기 위해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페달에 전달된 힘이 브레이크 부스터를 통하여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로 이동한다.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에서 발생한 유압이 차량의 네 바퀴에 모두 전달된다.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는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오일 탱크의 하단에 붙어 있다.

차의 네 바퀴로 전달된 유압이 각 바퀴의 휠 실린더를 통하여 브레이크 패드를 눌러 준다.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와 마찰하며 자동차를 정지시킨다.

7.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

승용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공차 중량(사람, 짐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적인 연료와 오일, 냉각수 등을 갖추고 측정한 차의 무게)1.5톤 정도 된다. 이렇게 무거운 쇳덩이를 주행 중에 정지시킬 때 브레이크 패드에는 엄청난 마찰열이 발생한다. 고온의 마찰열이 자주 발생할수록 브레이크 오일에 기포가 생기는데, 이로 인하여 브레이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현상을 베이퍼 록(vapor lock)이라고 한다.

정비 현장에서는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 여부를 브레이크 수분 테스터로 판단하며, 수분 함량이 3~4% 정도일 때 교환을 권한다. 물론 경험이 많은 정비사들은 브레이크 오일의 색, 냄새, 주행 거리로 교환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8. 브레이크 오일 수분 테스터

브레이크 오일 수분 측정모습

브레이크 수분 테스터는 시중에서 약 3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으나 개인이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할 때 한 번씩 체크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9.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

현장에서 사용되는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0. 브레이크 오일의 적정 교환 시기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 주기는 보통 주행 거리 30,000~40,000km이며, 오염도와 수분 정도를 점검하여 교환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주행 거리에 따른 브레이크 오일의 색깔 변화

11. 주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미끄러지는 경우

브레이크가 밀리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가장 흔한 이유는 브레이크 패드의 면이 닳아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또 브레이크 계통의 균열로 인해 브레이크 오일이 누유되어 페달을 밟아도 그 힘이 브레이크 패드까지 도달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주행 중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제동이 안 될 때는 당황하지 말고 우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그런 다음 속도가 충분히 줄어들면 핸드 브레이크를 천천히 작동시켜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켜야 한다.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점검해 봤더니 브레이크 오일이 누유되어 발생한 경우라면 무리하게 운행을 하지 말고, 자동차 제조사의 긴급 서비스나 자신이 가입되어 있는 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인근 자동차 정비소로 이동하여 정비를 받아야 한다.

12. 브레이크 오일 점검하기

보닛을 열고 브레이크 오일 탱크의 위치를 확인한다. 브레이크 오일 탱크는 보통 핸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브레이크 오일 탱크의 마개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연다.

리저브 탱크 마개 안쪽에 그물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물질이 탱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탱크 내부의 빨간색 망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지 확인한다.

[주의] 점검 중 브레이크 오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절대 주의해야 한다.

오일의 양이 MaxMin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새지만 않으면 소모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양이 Min 이하일 경우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할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했는데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면 오일이 새는 것을 의심해 봐야 한다.

13. 브레이크 오일 보충하기

브레이크 리저브 탱크 마개 주변을 깨끗하게 닦고, 마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연다.

자신의 차에 알맞은 제품으로 오일을 보충한다. 그런 다음 마개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꽉 닫는다. 깔때기 같은 것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주입할 수 있다.

14. 브레이크 오일 보충 시 안전 수칙

브레이크 오일은 자동차의 도장 면을 손상시키므로 자동차에 브레이크 오일이 묻었을 경우 즉시 물로 씻어 준다.

동일한 성능 등급의 규정된 브레이크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공기와 오랜 시간 접촉하면 성능이 저하되므로 개봉 후 시간이 많이 지난 브레이크 오일일 경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상으로 제동장치인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오일에 대하여 기초적인 내용으로 우리들이 꼭 필요한 부분을 알아봤습니다. 잘 이해하고 숙지하여 자동차 관리와 브레이크 관리에 도움 되어 안전운전으로 쾌적한 자동차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ps: 첨부된 이미지는 글 작성 과정에 편리성을 위하여 첨부하였을 뿐이며, 제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광고 용이나 비방용으로 첨부되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첨부된 이미지의 제조사와는 무관함으로 본인들이 편리한 제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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