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시 무사고의 기준은?
이번시간엔 앞서 알아본 ‘자동차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운전습관’에 이어 중고차 구매시 ‘중고차의 사고유.무 판정기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차 구입 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사고차의 유무다. 그렇다면 과연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차의 범위는 어떤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퍼나, 도어 등의 외판을 교환한 차는 사고 차로 분류하지 않는다.
중고차를 사려고 하는 구매자는 인터넷을 반복해 뒤지고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이리저리 살피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중고차 구매는 신차보다는 저렴하지만 작게는 수백만원, 크게는 수천만원이 오가는 거래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사고 차'는 처음 출고된 그대로의 상태를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는 무사고의 기준과 중고차 거래 시 무사고의 기준은 분명 다르다.
1. 뼈대가 다쳐서 수리를 해야 사고차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관리사업자는 차량을 판매하기 전,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을 받아 사려는 사람에게 고지하고, 일정 기간 보관하게 되어있다. 또한,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엔 사고 여부를 표기하고 알리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도어 하나 갈았다면 이 차는 사고차로 표기될까?
결론은 아니다 이다.
사고차는 "주요 골격 부위의 판금, 용접, 수리, 교환'의 기록 또는 흔적이 있는 자동차로 정의하고 있다. 쉽게 차의 껍데기를 벗긴 것처럼 보이는 아래 이미지의 부분이 바로 주요 골격이다. 뒤쪽 펜더(뒷타이어 위쪽으로 일반적으로 주유구가 위치하는 곳)와 루프, 루프를 받치고 있는 A,B,C 필러를 제외하고는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는 부분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외부패널, 외판이라 한다. 이런 외판의 교환은 사고 차로 분류하지 않는다.
주요 부분의 판금, 용접, 수리 및 교환이 있을 때만 사고차이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2. 무사고 판정차가 무결점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요 골격의 데미지가 없는 외판의 단순 교환은 '무사고 차'로 분류한다. 즉 이유가 사고에 의한 것인지, 부식, 파손에 의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무사고'를 행위로 접근해서 해석하기 때문에 인식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사고차'는 그 차의 히스토리가 아닌 현재 수리가 완료된 상태, 수리 범위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왜 자동차의 도어, 보닛, 트렁크 등의 외부패널은 교환해도 사고로 고지하지 않을까? 이유는 자동차의 구조에서, 프레임이 외부패널보다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프레임의 주요 역할은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주행 중에는 자동차의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외부패널은 손상 시 얼마든지 다른 부품으로 대체하여도 성능이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프레임은 손상되면 제대로 원상복구가 까다롭고, 손상 정도가 심하면 수리 자체를 포기하기도 하며, 일부 부분만 부분적으로 교체 시 원래의 강성이나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붉은 곳에 사고의 유,무와 부위를 체크한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3. 단순교환 차가 늘고 있다.
최근 제조사들은 고효율, 고연비를 경쟁하면서 경량화에 관심을 넓혀가고 있으며, 해결책으로 차체에 알루미늄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제조사 정식 A/S 센터에 들어가게 되면 철판으로 된 부품들도 되도록 판금을 꺼려한다.
작업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며 불량률도 높기 때문에 교환하는 것이 정비 메커니즘에 부합한다. 알루미늄은 이보다 더하다. 판금을 하려면 고가의 전용 알루미늄 판금 장비가 있어야 하며, 수입차 정식 A/S센터가 아니라면 이런 장비들을 찾기도 어렵다. 즉, 외부패널을 판금하기보다는 교환하는 차가 늘고 있다.
아우디 A7의 알루미늄 외부 패널 <이미지 출처: 네이버>
4. 중고차 실속을 챙기려면 단순교환도 고려해야 한다.
구매하려는 중고차가 단순교환 및 도색 한판도 하지 않은 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적은 예산으로 이런 차를 찾기란 불가능하다. 예산이 빠듯하다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단순교환의 중고차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5. 결론적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벼운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고차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며, 사고 차량으로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고차 유.무를 판단한다.
쉽게 말하자면, 사고가 났다 하더라도 차량의 골격과 주요 부품이 멀쩡하다면 무사고차로 본다는 것이다.
이렇듯 완전 무사고차로 분류되는 기준은 부품 교환이나 판금, 도색 등의 작업을 일체 진행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하지만 보통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이 어느 정도 있는 차량이라면 완전 무사고 차는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따라서 일반적으로 무사고 차량이라고 하면, 완전 무사고가 아닌 일반 무사고 차량으로 차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외판 교체 및 판금 정도를 한 차량을 말한다. 여기서 판금이란 차량 외관에서 손상된 부분을 교체 없이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단, 외판 교체를 했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심해서 차량 골격에 영향을 줄 때에는 유사고 자동차가 된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유사고 차량은 차체의 주요 골격 혹은 손상이 심한 외판 교체를 했을 때이다. 특히 외판 중에서 루프, 휀더, 사이드 부위의 경우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차체 절단이 필요하여, 차량의 균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사고로 판단되는 것이다.
이상으로 ‘중고 자동차 사고유무 판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오늘 알아본 중고 자동차 사고유무 판정이 여러분들의 중고차구매와 자동차관리 안전운전에 도움 되어 즐겁고 안전하고 쾌적한 자동차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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