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스노타이어란?

 

겨울용 타이어는 말 그대로 겨울의 기후와 도로환경에 맞게 개발된 타이어다. 일반적으로 '스노타이어'라고 알고 있는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에서만 장착하는 타이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눈길보다는 오히려 겨울철에 더 흔한 젖은 노면, 결빙, 살얼음 같은 도로환경에 적합한 타이어다.

 

1. 스노타이어

 

한마디로 요약하면 눈길이나 빙판길 전용의 자동차용 타이어다. 보통의 타이어로는 결빙된 노면이나 눈으로 미끄러워진 도로에서는 공전(空轉)이 생겨 전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옆으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구동 바퀴에 체인을 감지만, 승차감이 나쁘고, 소음이 크다는 등의 결함이 있어 개발된 타이어로 눈길이나 빙판길 도로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타이어다. 승용차, 트럭, 버스용 등 용도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강설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타이어다.

 

스노타이어는 트래드가 미세한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어 러그 형의 구동력과 리브형의 옆 미끄러짐 방지의 장점을 취하여 눈 위에서 주행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스노타이어는 트레드패턴(tread pattern:미끄러짐을 막기 위하여 접지면에 새긴 무늬)이 거칠고 깊으며, 더구나 눈이 꽉 차지 않게 하는 자기 청정작용(自己淸淨作用)이 크다. 그러나 건조한 포장도로를 주행하기에는 소음이 크고 과열되기 쉽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2. 스노타이어의 종류

 

겨울용 타이어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노르딕(Nordic)과 알파인(Alpine) 타입이다.

 

1) 노르딕(Nordic) 타입

 

스터드 스노타이어

스노타이어에 금속 스터드 핀을 박아 빙결 노면에서도 구동력, 제동력, 옆 미끄럼 방지 등의 효과를 높인 타이어다.

 

아크틱(Arctic)이라고도 하는 노르딕은 북유럽이나 러시아, 캐나다 등 북반구에서 주로 쓰이는 타입으로, 다시 스파이크가 장착된 스터 더블(Studdable)과 없는 스터 드레스(Studless) 두 가지다.

 

스터드는 알루미늄과 텅스텐을 주로 이용·제조하는데, 눈길과 빙판 노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젖거나 마른 노면에서는 성능의 한계가 있고, 노면을 손상시킬 수 있어 몇몇 국가에서만 허용된 제품이다.

 

스터 덜레스 스노타이어

스터드를 사용하지 않고 미끄러운 적설로나 결빙된 노면에서 주행성능을 최대한 높여 스터드 타이어로 인한 도로 파손 단점을 보완한 타이어다.

 

스터 덜레스 타입은 우리나라에서도 활용된다. 스터드가 없어 젖어 있거나 마른 노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나 눈길과 빙판 성능을 중심으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속도 지수가 에이치 스피드(H-Speed ·시속 210)에서 큐 스피드(Q-Speed ·160) 정도다.

 

2) 알파인(Alpine) 타입

 

알파인 타입 타이어는 눈이 녹은 뒤 젖어 있는 노면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눈이 내린 뒤 자주 목격할 수 있는 도로 상태다. 알파인 타입의 겨울용 타이어는 젖거나 마른 노면에서 주행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브이 스피드(V-Speed ·시속 240) 제품이 많으며, 고성능 차량을 위한 더블유 스피드(W-Speed ·270) 용도 있다.

 

만약 도심에서 주로 운전을 한다면 눈이 금방 녹기 때문에 알파인 타입을, 강원도와 같이 일반적으로 눈이 많이 쌓여 있는 지역이라면 노르딕 타입을 각각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최신 타이어 기술 3D 사이프(Sipe)

 

겨울용 타이어의 최신 기술인 3차원(3D) 사이프는 커프(Kerf)라고 부르는 미세한 가로방향 무늬를 의미한다. 사이프는 블록을 잘게 쪼개 접촉 면적을 넓혀 마찰 계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잘게 쪼개진 만큼 강성은 떨어지고, 그 결과 마른 노면에서 성능은 저하된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에 비해 그루브(트레드 형상에 따라 패인 홈)의 깊이가 깊고, 도로와 맞닿는 컴파운드로 무른 소재를 쓴다. 때문에 블록 강성이 약해지면 주행 시 휘청거리는 느낌을 받기 쉽다. 3D 사이프는 이런 현상을 보완하는 신기술로, 2차원(2D) 사이프가 적용된 블록과 비교했을 때 훨씬 견고한 구조를 자랑해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4. 겨울용 타이어가 꼭 필요할까?

 

사계절 타이어라는 용어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있다. 우리가 주로 운전하는 대한민국과 같이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겨울 기후를 가진 곳에서 사계절 타이어는 사실상 잘못된 용어다.

 

대한민국과 같은 기후환경에서는 일반 타이어겨울용 타이어가 보다 정확한 용어의 사용이다. ‘일반 타이어는 눈이 오고 도로가 결빙되지 않는 계절, 즉 봄, 여름, 가을 3계절용 타이어고,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 도로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타이어다.

 

5.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차이점

 

일반 타이어는 정상적인기후 및 도로환경에서 주행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한 타이어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에 비해 트레드 수명도 비교적 길고, 정숙성과 승차감도 좋다.

이에 반해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과 눈과 얼음이 내려앉은 도로 환경에서 주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타이어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눈길, 빙판길, 살얼음에 길 등에서의 주행성능, 핸들링, 제동력 등의 성능 차이가 크다.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성능 차이는 타이어 원재료와 트레드 디자인 설계에서 나온다.

 

6. 겨울용 타이어는 부드러운 특수 발포고무 사용

 

겨울용 타이어의 고무는 일반 타이어보다 훨씬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손으로 직접 눌러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다. 겨울용 타이어는 부드러운 성분의 특수고무를 사용해 만든다. 타이어의 트레드 고무가 딱딱해져서 노면과의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지면과의 접지력은 좋아진다.

 

겨울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특수고무를 발포고무(Multi-cell rubber)라고 부른다. 고무에 수많은 기포(cell)가 있는데, 기포 하나하나가 도로 면과 접촉하면서 접지면적을 늘려주기 때문에 접지력이 높아진다. 겨울용 타이어는 원래는 타이어에 쇠못이 박힌 스터드 타이어(Studded tire)’ 였으나, 쇠못이 도로 표면을 깎아내고 분진을 발생시키는 환경적 이유로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반 도로에서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극히 일부 지역에서 특수 목적의 차량에 스터드 타이어가 쓰이고 있다.

 

7. 발포고무를 사용한 스터드 리스 타이어

 

스터드 타이어의 일반 도로 사용을 금지하자 개발된 기술이 발포고무를 사용한 겨울용 타이어다. 스터드가 없는, 즉 쇠못을 사용하지 않은 타이어라는 뜻으로 스터드 리스 타이어라고도 부른다. 발포고무는 세계 1위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에서 처음 개발한 기술로 지금은 전 세계 스터드 리스 타이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발포고무를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무 표면에 수많은 기포를 발견할 수 있다. 스펀지가 물을 흠뻑 흡수할 수 있는 게 스펀지에 나 있는 기포 때문인 것처럼, 발포고무의 기포는 노면과 더 넓게 접촉하면서 접지력을 늘리고 도로 위의 수분을 배출함으로써 주행성능과 제동력을 높인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 홈의 깊이가 일반 타이어보다 깊게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트레드 홈이 깊으면 눈이 트레드 홈에 쉽게 엉겨 붙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깊은 트레드 홈 덕분에 눈길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마찰력을 발휘한다. 겨울용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 디자인도 눈과 살얼음, 물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배수성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8.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빙판 제동력 차이

 

빙판길 제동거리, 즉 일정한 속도로 빙판길을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가 최종 정지하는 거리에서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타이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빙판길 실험에서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빙판길 제동거리에서 있어서 약 30~40%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 의하면 일반 타이어를 끼운 차량의 경우 시속 20km/h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평균 제동거리가 17.82m였던 반면, 겨울용 스노타이어는 10.92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살얼음 노면 상태를 가정해 빙판에 물을 뿌렸을 때는 일반 타이어가 평균 21.63m, 겨울용 스노타이어는 15.3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빙판길과 물 뿌린 빙판길 두 노면에서의 겨울용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약 6미터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또 다른 국내 타이어 회사의 연구 결과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멈출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데 비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이다. 이처럼 겨울용 타이어가 사계절용 대비 제동 성능이 2배 정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용 스노타이어가 눈길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겨울용 스노타이어는 눈길뿐만 아니라 빙판길에서도 제동력, 코너링, 핸들링 측면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덧붙여 일반 타이어로는 빙판길에서 운전자가 자신이 모는 차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에 빙판길 사고 예방과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겨울용 스노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출처=한국타이어

 

 

9. 겨울용 스노타이어의 필요성

 

타이어는 천연 또는 합성고무에 카본블랙(흑색의 미세한 탄소 분말)과 실리카, 파라핀계 오일, 항오존제, 항산화제 등 200여 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을 섞어 만드는 과학 집약체의 기술이다.

 

스노타이어의 액티브 발포고무와 비대칭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빙판길에서도 강력한 배수 성능을 발휘하고 제동 성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V자 블록과 멀티 그루브 디자인을 동시에 적용한 비대칭 패턴 디자인으로 더욱 뛰어난 그립력과 접지력을 발휘하고, 비대칭 사이드 형상은 타이어 롤링 현상을 감소시켜 주행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한다. 보다 강화된 접지력과 그립력을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겨울철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핸들링이 가능하다.

한편, 겨울에는 도로가 갑작스럽게 눈길, 빙판길, 살얼음으로 변한다. 새벽이나 아침, 해진 후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쉽게 결빙되는 것이다. 특히 다리, 고가도로는 노면 결빙이 지면보다 빠르다. 이러한 겨울철 노면 특성을 고려할 때,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겨울용 스노타이어 장착은 필수다.

 

출처=roofbox.co.uk

 

 

이상으로 겨울용 스노타이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아무리 좋은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도 안전운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눈길이나 빙판길을 달릴 때는 천천히 감속하고, 앞차와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은 겨울철에 더 빨리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이렇게 갑작스러운 눈길에서 위험하지 않도록 대비해서 안전한 겨울자동차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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