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의 방전 대처법과 정비 포인트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운전자라면 배터리 방전으로 한 번쯤 난처한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었거나 아니면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는 발전기(알터네이터, alternator)가 고장 난 경우다.

 

배터리의 구조와 방전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전번 시간에 알아봤고 오늘은 자동차 월동준비 세 번째 시간의 배터리의 방전에 대한 대처법과 정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1. 배터리의 위치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대부분 앞쪽 엔진 룸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내 대형 차나 수입차 중 일부의 경우 배터리가 뒷좌석 아래, 또는 트렁크에 있는 모델도 있다. 배터리가 뒷좌석이나 트렁크에 있는 차량은 엔진 룸에 별도로 충전용 단자가 설치된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차는 배터리와 충전용 단자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미리미리 확인해 두 자.



 

2. 방전시의 조치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차량과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시동을 걸거나 보험 회사로 전화하여 긴급 출동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3. 배터리의 종류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는 차량용 배터리로는 아트라스비엑스, 로케트, 쏠라이트, 델코, 보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MF(Maintenance Free, 무보수·무정비) 배터리라고 하여 기존의 납축전지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진 배터리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든지 수시로 배터리에 부착된 점검 표시를 확인하여 필요한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다.



 

4. 배터리 충전용 발전기

 

자동차에서 시동 걸기를 포함하여 각종 전기·전자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계속적인 충전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발전기다. 발전기는 엔진 룸의 앞쪽에 위치해 있음에도 잘 보이지 않지만, 항상 엔진의 크랭크축과 구동 벨트에 연결되어 배터리를 끊임없이 충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충전용 발전기의 고장으로 방전이 되었다면 신속하게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하여 교체를 하여야 한다.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동이 끄진다.


 

엔진 룸 내부의 발전기 위치 와 발전기

 

5. 배터리 방전으로 점프하기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면 정상적인 이웃 자동차의 배터리나 예비 배터리로 점프를 하여 시동을 건 후 배터리와 발전기를 점검하여 고장부위를 수리하던지 배터리를 교체하던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그럼 예비 배터리나 다른 자동차의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잠시 공급받는 방법인 점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점프 케이블과 절연 장갑을 준비합니다. 각 차량의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로, 대형 마트나 자동차용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비상시를 대비해 구비해 두면 좋다.

 

방전된 차량의 보닛을 열고 배터리에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이때 빨간색 단자가 양극(+), 검은색 단자가 음극(-)입니다. 점프 케이블을 단자 색깔에 맞게 집게를 잘 물려준다.

 

전원을 공급받을 차량의 보닛을 열고 마찬가지로 빨간색 단자가 양극(+), 검은색 단자가 음극(-)의 색깔을 맞추어 단자에 집게를 물려준다. 이때 방전된 차량에 케이블을 먼저 연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원을 공급받을 차량의 배터리 용량이 방전된 차량의 배터리와 동일하거나 더 커야 한다. 예를 들어 방전된 차량의 배터리가 MF60L이라면 L R 은 상관없지만 용량은 MF60부터 MF60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점프 케이블선이 연결되었다면 방전된 차량에 시동을 걸어 준다. 시동이 걸렸다면 점프 선이 연결된 그 상태로 약 5~10분가량 시동을 유지한다.

 

5~10분이 지난 후 방전된 차량에 연결한 케이블 중 (-) 검은색 케이블부터 (+) 양극 빨간색의 차례로 제거한다.

 

방전된 차량의 케이블을 제거했다면 제거된 집게가 부딪히지 않게 하여 공급받은 차량의 케이블도 (-) 검은색 케이블부터 (+) 양극 빨간색의 순으로 제거한다.

 

두 차량의 점프 케이블을 제거하였다면 방전 차량의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발전기의 충전전류와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발전기의 충전전류도 정상이고 배터리도 정상이면 30분 이상의 시동으로 충분히 충전을 시켜 사용하고, 점검 시 발전기나 배터리에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즉시 수리 나 교체하여 운행을 해야 한다.



 

만약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점프 받을 차량이 없을 때, 혹은 점프 케이블 연결 방법을 모를 때에는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하여 점프나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6. 점프 시 주의사항

 

절대 배터리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나 연결한 상태로 두 집게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스파크로 화재가 일어나거나 감전될 수 있다.

 

만약 점프를 했음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스타트 모터 고장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시동이 걸렸다가 이내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가 불량이거나 발전기 불량일 수 있다. 육안으로 정상 상태로 보이더라도 배터리나 발전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점검을 받아 운행하는 걸 권장한다.



 

7. 배터리 수명

 

자동차 배터리에도 수명이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각종 전자 장비들이 늘어나고, 추가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배터리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수명도 조금씩 줄어든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배터리의 수명은 대략 주행거리는 6km 3~4년가량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만약 추가 기기와 전자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수명이 조금 더 빠르게 줄어든다. 시동이 한 번에 걸리지 않거나 자주 방전된다면 배터리 수명을 의심해보고 점검받아보아야 한다.

 

8. 자동차 배터리의 L, R 구분

 

배터리 본문 이미지 2

 

자동차 배터리는 똑같은 규격 용량의 배터리라 할지라도 +, - 단자의 위치에 따라 L 타입과 R 타입으로 구분된다. 만약 자신의 자동차에 L 타입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R 타입 배터리를 구입했다면 장착할 수가 없다. 배터리나 배터리 케이스를 잘 살펴보면 L, R 표기가 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자동차에 맞는 배터리가 어떤 타입인지 확인하여 배터리를 교체하여야 한다.

 

90R 또는 90L



 

9. 배터리 교체하기

 

10mm 스패너를 이용하여 배터리의 ‘-’ 단자 고정 너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푼다.

10mm 스패너는 보통 차량을 구입할 때 지급하는 공구에 포함되어 있다.

 

고정 너트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고, 케이블을 들었을 때 배터리와 ‘-’ 케이블이 분리될 정도로만 풀면 된다.

 

이번에는 ‘+’ 단자를 분리할 차례인데, 우선 커버를 열고 ‘-’ 단자와 같은 방법으로 고정 너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푼다.

 

‘+’ 단자는 케이스를 통째로 들어낸다.

 

분리한 ‘+’ 단자가 차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천 등으로 보호한 후 한쪽으로 밀어 둔다.

 

배터리 앞쪽 아래를 보면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브래킷이 볼트로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쳇 렌치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브래킷 고정 볼트를 푼다.

 

조심스럽게 배터리를 들어서 꺼낸다.




[주의] 배터리는 보기보다 훨씬 무거우므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야 한다. 또 이동 중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해서는 안 되며, ‘+’‘-’ 단자가 끊어지거나 화기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새 배터리를 배터리 자리에 장착한다. 그런 다음 분리했던 배터리 고정 브래킷을 준비한다.


[주의] 폐배터리는 절대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되고, 새 배터리를 구입한 곳이나 정비소에 의뢰하여 지정된 방법으로 처분해야 한다.

 

브래킷을 볼트로 고정할 수 있도록 홈에 맞춰 올려놓는다.

 

라쳇 렌치를 이용하여 브래킷 고정 볼트를 잠근다. 배터리를 감싼 커버가 있을 경우 씌운다.

 

‘+’ 단자를 감쌌던 천을 벗긴 다음 케이스를 ‘+’ 단자에 끼운다. 배터리를 조립할 때는 스파크를 방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 단자를 ‘-’ 단자보다 먼저 고정해야 한다.

 

10mm 스패너를 이용하여 ‘+’ 단자 고정 너트를 적정 토크로 조인다.

 

배터리 단자에 녹이 생겼거나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사포를 이용하여 살짝 갈아 내거나 와이어 브러시로 깨끗이 닦아낸다.

 

‘-’ 케이블을 단자에 끼운 다음 10mm 스패너를 이용하여 ‘-’ 단자의 고정 너트를 적정 토크로 조인다.

 

10. 배터리 교체 후 9가지 점검 사항

 

정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정비사들이 알아서 필요한 사항을 조치해 주지만, 운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했을 경우에는 교체 작업 후 다음의 사항들을 확인, 재설정해야 한다.

 

파워 윈도

시계

라디오

선루프

운전 위치 기억 장치

트립 컴퓨터

히터 및 에어컨

자동 개폐 트렁크

블루투스

 

9가지 항목은 전원 공급이 끊어지면 차량에 메모리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설정이 지워져 버린다. 그러므로 배터리 단자를 분리했거나 방전 등으로 전원이 차단되었을 경우에는 차량의 종류와 상관없이 초기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책에서는 파워 윈도 세팅(원터치 닫힘 기능이 있는 윈도만 해당) 방법에 대해서만 살펴보자. 나머지 항목의 세팅 방법은 차를 구입할 때 받은 운전자 설명서(Owner’s manual)’를 참고하면 된다.

 

11. 파워 윈도 초기화

 

시동 키를 ‘ON’ 또는 시동 상태로 둔다.

 

창문 열림 스위치를 눌러 창문을 완전히 내린다.

 

창문 닫힘 스위치를 눌러 창문을 완전히 닫는다. 이때 창문이 완전히 닫힌 후에도 창문 닫힘 스위치를 누른 상태로 2초간 유지한다.

 

원터치 닫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이상으로 두 단락에 걸쳐 자동차의 월동준비 중 배터리의 관리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평상시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자동차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ps: 첨부된 이미지는 글 작성 과정에 편리성을 위하여 첨부하였을 뿐이며, 제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광고 용이나 비방용으로 첨부되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첨부된 이미지의 제조사와는 무관함으로 본인들이 편리한 제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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