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올바른 이용방법
전번시간 ‘자동차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에 이어서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이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엔 ‘회전교차로(Roundabout)’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10년부터 정부에서는 그 수를 꾸준하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시간 시범 운영을 했고, 2015년부터 일반국도로 까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에게는 회전교차로가 어색합니다. 종종 회전교차로를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는 차를 목격하기도 하고, 또 우선순위를 몰라서, 서로 경적을 울리며 노려보기도 하는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이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원형 교차로는 흔히 로터리, 회전교차로로 구분됩니다. 최근엔 로터리가 사라지고 회전교차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1. 회전교차로가 시작된 역사
원형 공간을 빙글빙글 도는 교통 시스템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마차의 부흥과 발전을 통해 유럽에서는 19세기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형 교차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인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정받은 셈이죠. 원형 교차로는 회전교차로, 로터리, 트래픽 서클 등 서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영국 최초의 회전교차로. 당시엔 지금과 같은 명확한 규칙은 자리 잡지 않았다. 단, 의도와 의미는 비슷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회전교차로가 구체적인 체계를 잡은 것은 1966년 11월 영국에서부터였습니다. 영국 교통 연구소는 기존의 원형 교차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하학적 특징과 교통운영방법을 새롭게 연구했습니다. 조금 더 안전하고,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죠.
2. 오늘날의 회전교차로
회전교차로는 유럽, 미국 등 각기 지역 특징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의도와 규칙은 모두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교통공단은 회전교차로에 대해 ‘회전 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를 기본 수칙으로 원활한 교통소통과 저속 운행을 유도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중국 상하이의 회전교차로 <이미지 출처: 네이버>
회전교차로는 평면교차로의 일종이지만, 신호등이 없이 교차로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 반향으로 회전합니다.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신호에 따른 정지시간이 감소하고, 교통섬을 녹지화하여 도로환경 면에서도 좋습니다.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규칙이 중요하다. 차와 차, 차와 보행자의 양보와 소통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물론,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의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교차로 내에서 사고를 감소시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교차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전교차로는 전체적인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국토교통부 간선도로과에 따르면, 회전교차로의 기하구조에 의해 평면 교차로에 비해 회전교차로가 교통 상충 지점이 절반가량 낮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는 44% 감소된다고 합니다.
3. 알고 달려야 더 안전하고 빠르다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규칙이 중요합니다. 회전교차로 안쪽에서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회전교차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은 끼어드는 차량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습니다. 대로를 달리는 차와 골목길에서 나오는 차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도로교통법 제3장 26조 1항에는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차의 운전자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가 있는 다른 차에게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량이 극심하지 않은 곳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운전자가 스스로 신호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선을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과 같습니다. 회전교차로를 달리고 있는 운전자는 탈출구에 앞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회전교차로 진입을 준비하는 차에게 자신의 진행 방향을 알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보의 의무가 있는 진입차는 계속 눈치만 보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지 못합니다.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전부 사라지는 것이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회전교차로 <이미지 출처: 네이버>
4. 회전교차로가 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운영 체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2010년부터 국내에 시범 도입·운영되고 있습니다. 당시엔 100여 개뿐이었던 회전교차로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전국 750곳에 설치됐고, 정부는 2020년까지 15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모두가 이로울 수 있는 회전교차로. 올바른 이용법을 숙지하고 규칙과 양보를 통해 조금 더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전하여 여러분들의 자동차관리에 도움 되어 안전운전으로 쾌적한 자동차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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